국내 증권시장의 역사 2

언제나 큰손이 있었다 / 국내 증권시장의 역사 ②

증권의 발행ㆍ매매ㆍ유통 따위가 이루어지는 시장. 좁은 뜻으로는 증권 거래소를 이른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국내 최초의 주식 큰손 윤응상 1961년 박정희 대통령이 2년 후 정권을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발표 직후 윤응상은 중앙정보부 정책연구실 행정관인 강성원 소령과 뒷거래를 하는데요. 7억 환을 주면 군정에서 민정으로 정권 이양할 때 필요한 1백억 환의 정치자금을 마련해주겠다는 거래였죠. 중앙정보부 관리관 실장인 정지원까지 합세해 세 사람은 1962년 자본금 5억 환 규모의 통일증권을 설립했고, 이윽고 일흥증권까지 설립했어요. 윤응상은 사보이호텔에 작전본부를 차려놓고 주가조작을 시작했죠. 첫 번째 작전인 대증주 매수 포지션과 두 번째 작전인 한전주 헐값 매입을 성공시켰죠. 그리고 5월 ..

100년 전에도 슈퍼개미가? / 국내 증권시장의 역사 ①

증권의 발행ㆍ매매ㆍ유통 따위가 이루어지는 시장. 좁은 뜻으로는 증권 거래소를 이른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쌀 선물거래가 3.1 운동의 원인?! 우리나라 증권시장의 역사는 1896년 일본인에 의해 인천에 미두취인소가 세워지면서 시작됩니다. 미두취인소는 일제가 우리나라의 쌀값 안정과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명목으로 설립했지만, 실제로는 쌀 수탈을 위한 합법적 통로 역할을 했죠. 1910년 한일합병이후 조선의 미곡과 대두의 수출이 급증하자 거래량도 늘면서 인천미두취인소는 조선과 일본을 통틀어 도쿄와 오사카 다음가는 미두거래시장으로 컸어요. 미두취인소의 특징은 쌀과 돈을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반대매매로 차익을 실현하는 청산거래 방식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증거금은 거래금의 10%만 있으면 돼 투기가..